이게 부티크 호텔 입니다. 호텔 예약 시 제대로 알고 갑시다.

호텔 예약 할 때
헷갈리는 부티크 호텔. 대체 뭘까?

이런 경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분명 ‘호텔’ 이란 이름을 달고 있는데 모텔처럼 생긴 경우. 부티크 호텔이라고 하는데 알고보니 모텔인 경우. 부티크 호텔인데 뭔가 호텔 같지 않는 그런 느낌

그러나 또 어떤 곳은 5성급 호텔 뺨치는 퀄리티인데 디자인마저 기가 막힌 경우. 그래서 우린 헷갈린다. 부티크 호텔은 ‘디자인이 잘 되어 있는 곳’인지, 모텔이 호텔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마케팅적 수단인 것인지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 진짜 제대로된 부티크 호텔은 과연 무엇인지 알려주고자 지금 이렇게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다. 그럼 시작해보자.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잡지. ‘모노클’을 보면 아주 명쾌하게 답이 나와 있다.

(사진 출처 : MONOCLE 공식 홈페이지)

모노클은 전세계 TOP100 호텔을 선정하였다. 그 중에 자신들의 선정 기준이 있는데 이걸 알고 있으면 부티크 호텔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이해가 갈 것이다.

모노클이 선정한 전세계 TOP 100 호텔 기준 그리고 부티크 호텔.

“모노클이 선정한 전세계 TOP100 호텔의 기준은 이렇다. 무조건 럭셔리한 5성급 호텔, 대형 호텔 체인이 아니다. 호텔의 사이즈, 브랜드 파워는 중요하지 않다. 독자적이며 평범하지 않고 자신만의 캐릭터가 강한 호텔을 선호한다. 그리고 언제나 따뜻한 환영과 잠들기 좋은 편안한 침대 그리고 집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라고 밝혔다. 놀랍게도 그 중 우리나라에도 유일하게 딱 1군데가 선정이 되었는데 그 곳에 바로 상도동에 있는 핸드픽트 호텔이다.

[ 핸드픽트 호텔 자세히 보러가기 ]

물론, 이들이 선정한 TOP100 호텔 중엔 대형 호텔 브랜드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개인이 세운 호텔들이다. 그리고 여기서 가장 결정적인 공통점이 있다. 바로 ‘부티크 호텔’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부티크 호텔은 ‘개인’이 세운 호텔을 뜻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 봤을 법한 ‘하얏트’ 호텔 브랜드 중에도 안다즈란 브랜드가 있는데 이들은 럭셔리 부티크 호텔이라 칭한다. 이 안다즈는 압구정에도 있으니 참고 해볼 것.

[ 안다즈 서울 강남 보러가기]

여기까지 보고 나면 아니 그래서 부티크 호텔이 뭔데? 란 생각이 들 것이다. 자, 정리해보겠다.

부티크 호텔

옥스퍼드 사전에 따르면 부티크 호텔은 ‘스타일리시한 소규모 호텔’이라 정의되어 있다. 하지만 ‘스타일리시’ 그리고 ‘소규모’란 말이 추상적이다. 그래서 2015년 미국의 호텔 투자자문회사 ‘하이랜드그룹’은 이렇게 표현하기도 한다. ‘지역&커뮤니티에 대한 독특한 스토리를 담은 호텔’. 이 마저 살짝 추상적이다.

그나마 호텔 컨설팅 기업 HVS가 구체적이다. 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객실이 100개 이하인 소규모 독립 호텔 + 소수 고객에게 섬세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 건축,디자인적 특색이 뚜렷한 곳“

부티크 호텔 정리.

– 스타일리한 소규모 호텔. 100개실 이하.
– 지역과 커뮤니티에 대한 독특한 스토리.
– 개성 있는 디자인.

무슨 느낌인진 알겠으나 여전히 부티크 호텔 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게 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 만한 이유가 있었다.

부티크 호텔, 복잡해진 이유

우리가 전세계 어디를 가던 맥도날드에 가면 비슷한 햄버거를 맛 볼 수 있다. 과거의 대형 호텔들 또한 마찬가지. 전세계 어디를 가던 비슷한 서비스, 비슷한 분위기, 비슷한 객실 디자인을 경험 할 수 있었다. 효율을 위해 표준화를 시켜버렸기 때문. 그 덕에 ‘호텔’ 하면 ‘믿고 간다’ 라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확실하게 챙길 수 있었다.

그러나 세상이 달라졌다. 스마트폰 보급 이후 몇 십배는 더 다양한 정보를 얻게 된 소비자들. 이제 이들은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게 되었다. 그 때 혜성같이 나타난 것이 바로 부티크 호텔 이었다.

부티크 호텔은 세워진 지역의 특색을 반영하다보니 디자인, 서비스, 커뮤니티 등이 당연히 강해질 수 밖에 없다. 소비자들 눈엔 당연히 ‘오! 새롭다!’란 반응이 나올 수 밖에. 지역에 대한 이해와 거기서 파생되는 독특한 문화, 예술적 감성을 장착한 부티크 호텔은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한다.

부티크 호텔 한테 원 투 펀치 맞은 대형 호텔들이 가만히 있을까? 시장이 보이면 자본은 움직인다. 이에 대형 호텔 체인들도 부티크 호텔을 세우기 시작한다. 지역특색 살리고 디자인 개성이 뚜렷하게 말이다. 심지어 지역 문화까지 챙긴다. 이렇다 보니 현재 부티크 호텔 에 대한 정의를 명확하게 내릴 수 없었다.

그러나!
부티크 호텔에서 가장 아니, 무엇보다 중요한 정신이 있다. 바로 ‘로컬리티’ 즉, 지역성을 띄운다는 것이다. 그리고 ‘개성’.

더 확실하게 느낌을 알기 위해선 부티크 호텔 이란 말을 만든 사람을 살펴보면 된다. 그 다음에 국내엔 어떤 부티크 호텔들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부티크 호텔이란 말을 가장 먼저 만든 사람은 바로 ‘이 사람’

1997년 뉴욕. 역대급으로 전설적인 클럽이 세상에 등장한다. 바로 STUDIO 54. 이 클럽은 예사롭지 않다. 앤디 워홀부터 시작해 당대 뜨겁다 못해 불 타올라던 스타들이 드나는 곳이었다. 이를 만든 사람이 바로 ‘이안 슈레거’

그는 고객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대접한다는 점에서 클럽과 호텔이 같다고 생각했다. STUDIO 54가 불명예스러운 사건 사고들로 폐업을 하게 되었고 그는 뉴욕 클럽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접목시킨 호텔을 설립했다. 지역의 문화를 호텔에 접목시킨 색다른 시도였다. 쉬운 예로 홍대엔 홍대다운 호텔이 생긴 셈이다.

그렇게 탄생 한 곳이 바로 ‘모건스 호텔’ 그리고 그는 이 호텔을 ‘부티크 호텔’이라 칭했다. 세계 최초의 부티크 호텔이 탄생한 것이다.

이후 에디션 호텔, 퍼블릭 호텔, 몬드리안 등 전세계인들이 줄을 서는 호텔을 연이어 탄생시켰다.

그럼 국내엔 어떤 부티크 호텔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국내 부티크 호텔은 어디?

딱 봐도 자기 주장이 강해 보인다. 앞서 이야기 했던 개성. 그리고 호텔 하나하나 뜯어보면 지역성을 담고 있는 호텔들도 있다. 어떻게 담고 있는진 글 아래에 상세히 담겠다. 지금은 더 중요한 얘기를 할게 있다.

좌측 상단부터

– 1. L7 홍대

– 2. 카푸치노 호텔

– 3. 레스케이프 호텔

-4. 핸드픽트 호텔

-5.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홍대

그런데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부티크 호텔인데 어떤 곳은 ‘라이프스타일 호텔’ 이란 명칭을 쓰고 있다. 아니 부티크 호텔도 겨우 따라왔는데 이건 또 뭐야? 싶을거다. 필자도 그랬다.

하지만 우린 호텔컨텐츠닷컴이다. 라이프스타일 호텔은 뭔지 아주 간단히 짚고 가겠다.

부티크 호텔의 진화. 라이프스타일 호텔.

간단하다. ‘부티크 호텔을 체인화한 호텔의 형태’ 혹은 ‘대형 호텔 체인이 가지고 있는 부티크형 프랜차이즈 체인’이라 보면 된다. 그러니까 롯데 호텔이 만든 부티크 호텔인 ‘L7호텔’이 이에 해당된다. 참고로 L7 호텔은 강남,명동,홍대에 있는데 모두 지역성을 고려하여 디자인이 되어 있고 서비스 또한 지역특화 되어 있다.

더 나아가 하얏트의 안다즈 호텔. 메리어트의 목시 호텔. 스타우드의 알로프트 호텔 등 부티크 호텔로 알고 있던 곳들 모두 ‘라이프스타일 호텔’ 이다. 이는 미국 호텔 투자자문회사 ‘하이랜드 그룹’의 호텔 분류 보고서에 깔끔하게 명시되어 있다.

그냥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동네에 작은 카페가 있다. 그런데 이게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더니 어라? 타지역에서도 손님이 몰려 오더라. 이걸 목격한 대형 커피회사는 ‘어랍쇼? 요놈들 보소?’ 하고 바로 브랜드 기획을 해버린다. 대기업이 한 것 같지 않게 마치 개인이 한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지역에 슬며시 스며든다.

아무렴 어떨까. 사람들 눈엔 그저 카페 일 뿐. 호텔도 마찬가지. 부티크 호텔이네, 라이프스타일 호텔이네 뭐네 하지만 우리가 선택 할 수 있는 곳은 더욱 많아졌다는 것. 심지어 매력적인 곳들이 더 늘어났다는 것.

부티크 호텔과 모텔의 결정적인 차이는?

자.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단순이 예쁜 디자인을 했다고 부티크 호텔이 아니란 것을 느낌적인 느낌으로 알았을 것이다.

부티크 호텔과 부티크 호텔인 척하는 모텔의 결정적인 차이는 ‘지역성’ 그리고 ‘고객 서비스’에서 갈린다. 즉, 지역성을 얼마나 이해하고 디자인과 서비스에 녹아내었는지가 핵심이다. 여기서 ‘개성’이 드러난다.

앞서 언급했던 호텔들 중 ‘핸드픽트 호텔’과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홍대’를 예를 들어보겠다. 이제 어디가서 부티크 호텔은 그냥 예쁜 곳 아니야? 라고 누군가 말했을 때 아주 멋드러지게 그게 아니라고 답 할 수 있게 된다.

핸드픽트 호텔

앞서 언급한 모노클 선정 전세계 TOP100 호텔로 선정된 핸드픽트 호텔. 이 호텔의 김성호 대표님을 직접 만나뵈어 이야기를 나누며 인상 깊었던 말이 있다. ‘여기야 말로 진정한 <서울 생활>을 느낄 수 있는 곳’ 실제로 가보면 집에서 집으로 온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화려함보단 편안함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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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호텔 지을 당시 붉은 벽돌로 지은 구옥이 많은 지역특성을 고려하여 너무 튀지 않고 지역에 스며들 수 있게 벽돌을 주 마감재로 사용하여 건물을 올렸다. 더 놀라운 것은 호텔이 올라가고 나서 지역주민들의 재방문률이 약 50%에 육박했단 것. 게다가 조식은 양식 뷔페가 아닌 ‘맑은 순두부 찌개’, ‘새싹 비빔밥’과 같이 한식 상차림이 나온다는 것. 외국 여행객들이 핸드픽트를 유독 좋아했던 이유 중 하나. 바로 서울 라이프스타일을 느껴볼 수 있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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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상도동 주변의 학교, 가게와도 협력관계를 맺기도 하고 상도동 지하1층에 있는 카페는 지역 주민들의 아지트가 되기도 한다. 이러니 타지역에서 이 호텔을 오면 새롭게 느껴질 수 밖에. 지역성과 개성을 모두 겸비한 부티크 호텔이라 할 수 있겠다.

자, 그럼 이제 두번째 부티크 호텔 로 가보자.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홍대에 있는 이 호텔. 줄여서 라이즈 호텔이라 칭하겠다. 홍대 하면 떠오르는 것. 젊음, 아트, 크리에이티브, 서브컬쳐 그리고 디자인. 그래서 이들은 ‘영감을 받는 곳’이 핵심 키워드이다. 그리고 이에 맞게 기기 막히게 디자인을 풀어내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바로 느낌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