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왜이럴까. 잘하는 플레이어가 너무 많다. @outof_shelter를 준비하다 보니 호텔을 가더라도 이젠 더욱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사실 이 호텔은 22년 내내 지켜봐온 곳이다. 이 곳을 보고 더욱 느낄 수 있었다. 호텔업이 점점 날카로워지고 있단 것을. 여긴 굿올데이즈 호텔. 할 말 많다. 얼른 시작해보자.
📍Good ol’days = Good old days
이들은 잊혀지는 시간을 기록한다고 한다. 좋았던 옛 시절을 회상하는 공간이 되고자 하는 이 곳. 체크인 할 때 기프트로 엽서와 우표를 준다.
오늘의 기억/감정을 기록하고 리셉션에 주면 먼 미래로 보내준다 한다. 그렇게 잊혀지는 시간 속에서 기록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자 한다는 이 곳, 굿올데이즈.
그래서 로비의 디자인이 우편함처럼 생겼다. 후. 초장부터 쎄게 나온다. 재밌다.
좋은 기억을 한 번 만들어보자.
📍경험의 시작. 로비. 그리고 카페.
얼핏보면 카페인지 호텔인지 구분이 힘들다. 투숙객이 아니어도 부담없이 드나들 수 있는 곳. 1층에 사람이 북적거린다. 공간의 활력과 매출을 추가로 확보 할 수 있다. 참고로 1층과 2층은 카페 공간이다.
그리고 쐐기를 박는다. 투숙하는 동안 카페에서 음료를 2잔 교환할 수 있다. 웰컴-드링크 혹은 굿바이-드링크가 되겠다.
📍좋은 기억을 기록하는 객실
객실 문을 열면 중문이 있다. 중문을 열면 행복 시작. 사실 여긴 디테일에 강한 곳이다. 하나씩 살펴보자.
✓ 일단 미니바 무료.
미니바를 열면 우유/부산IPA맥주/음료/부산어묵/치즈가 있다. 다 먹어도 좋다. 그리고 컵라면,프링글스,오레오까지. 술 한 잔 하고 해장하기 딱 좋다.
✓ LP. 뮤직 스타트.
LP의 매력은 내가 음악을 듣기 위해 특정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 그 행동 속에서 기분이 좋아진다. LP만이 가진 힘인 듯 하다.
객실마다 LP 놓인 것도 다른 것 같다. 그리고 TV는 없다. 오직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다.
✓ 객실 내 커피 원두. 심지어 저울까지.
객실 안에 원두 갈아먹는 것은 종종 봤다. 그러나 커피는 정확한 그램(g) 수를 못맞추면 망치기 십상이다. 여긴 지독하다. 전자저울까지 가져다 놨다. 그리고 그 옆엔 설명서. 후. 대단하다.
✓ 기록하고 싶게.
서랍을 열면 수채화 색연필부터 각종 ‘기록도구’들이 있다. 내일은 없을 지금의 감정을 쏟아내어 체크아웃 할 때 리셉션에 제출하자. 3년 후의 미래까지 지정할 수 있고 매월 1일에 발송된다 한다.
📍조식. 객실 앞으로.
아침이 되면 바구니가 문 앞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다. 계란과 빵, 귤 그리고 두유까지. 이정도면 충분하다. 아침을 적당히 든든하게 시작할 수 있다. 이 디테일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근처엔 재미난거 천지.
바로 근처엔 용두산 공원. 12월31일엔 타종식을 하는 곳. 그리고 자갈치 시장과 남포동. 이 호텔 근처는 컨텐츠 천지. 먹거리? 걱정할거 없다. 찐맛집들 또한 널려 있으니.
긴 글 정리하면 좋았던 옛 시절을 회상하는 공간이 되고자 하는 이 곳 굿올데이즈. 이 곳을 떠나와 바쁘게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 글을 쓰며 그 곳을 떠올리니 다시금 행복해지는 순간이다.
잊혀진 시간을 기록하여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이렇게 컨텐츠를 남긴다. 굿올데이즈가 이야기 한 것 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