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년만에 바뀐 이 곳. 과연 어떨까. 롯데호텔월드 디럭스 스위트.
88올림픽 개막 하루를 앞두고 문을 연 잠실의 롯데호텔월드. 그리고 33년이 지난 2021년. 새롭게 리뉴얼 오픈을 합니다. 사실 그 전까지만 해도, 솔직히 저에겐 ‘그저 오래된 곳’이었죠. 그러나 이제 그 생각은 단번에 사라졌습니다.
오늘은 바로 이전 롯데호텔월드 컨텐츠이에 이어서 이 곳에서의 하루는 어땠는지 하나씩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저의 컨텐츠가 여러분들의 호캉스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인상깊었던 부분]
🔹 과거의 흔적이 남은 디자인.
-> 역사가 있는 호텔들을 보면 체리색 인테리어가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과거 ‘체리색 인테리어’은 고급스러움의 상징이었습니다. (8-90년대 옥색에서 탈출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
객실에 딱 들어갔을 때 눈에 바로 보이는 체리색 인테리어. 솔직히 놀랐습니다. 촌스러워서가 아닙니다. 체리색 인테리어가 이렇게 현대적으로 풀릴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죠. 특히 침실의 블루와 화이트가 절묘하게 섞인 걸 보고 있으면, 카메라를 꺼내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과거의 색을 완전하게 지우지 않고, 어느정도 남겨둔채 현대적인 무드와 합친 것이 꽤 인상 깊었습니다. 만일 과거의 느낌을 모두 지워버렸다면, 오히려 아쉬웠을 겁니다. 특히 이 곳을 10년 전, 20년 전부터 투숙을 해온 분들이라면 더더욱 말이죠. 역사는 지워지는게 아니라 시대에 맞게 변화를 하는 것임을 보여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 이 객실을 멋지게 사용하는 방법.
-> 객실 문을 열고 땀이 스며든 옷을 쿨하게 스타일러에 넣으세요. 그리고 나서 ‘지니’를 외칩시다. 그 다음 지니보고 음악 틀어달라고 하세요. 음악이 흘러 나올 때 쯤 안마의자에 안기면 됩니다. 음악과 안마의자의 조합은 강력합니다. 안마가 끝나면 욕조로 가서 마저 녹이세요. 마지막으로 창 밖으로 보이는 석촌 호수를 바라보며 원거리 물멍을 하고 있으면 깔끔합니다.
🔹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 30년 넘는 세월을 겹겹이 쌓은 호텔들의 가장 큰 특징이 있습니다. 직원분들의 친절도. ‘자 잘봐. 이게 호스피탈리티란다’를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보여줍니다. 이 곳 또한 마찬가지. 헤매거나 고민할 틈이 없습니다. 그 사이에 왠만한건 모두 해결되기 때문이죠. (엘리베이터 마저 누르면 곧 바로 도착.)
[💬 살짝 아쉬웠던 부분]
🔸생각보다 넓지 않은 클럽 라운지
-> 해피아워, 애프터눈티, 조식까지 챙겨주는 라운지. 놓칠 수 없죠. 뷰도, 분위기도 다 좋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막 넓은 편은 아닙니다. 조금 늦게 가면 자리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땐 어떻게 되냐. 프라이빗 다이닝룸으로 이동합니다. 쉽게 말하면 라운지 층에 있는 객실을 개방하고 테이블을 갖다 놓은 곳입니다.
라운지에서 먹을 걸 품에 안고 프라이빗 다이닝 룸까지 야무지게 걸어가야 한다는 허들이 있지만 주변에 아무도 없고 조용히 식사를 즐길 수 있단 점에서 나름 매력있습니다.
[💬 이럴때 가면 좋지 않을까]
멀리 나가긴 귀찮고 서울 안에서 하루 종일 쾌적하게 객실에서 뒹굴거리고 싶을 때. 그러다 잠시 심심할 때 살짝만 걸어나가면 이것저것 뭐가 많이 있었으면 할 때. 그리고 ‘오래된 곳’이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얼마나 바뀌었나 궁금할 때.
조만간 다른 객실도 경험해보려 합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