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하는 사람 있을거다. 난 주로 화제가 되고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한 번에 몰아보는 편이다. 매 주 기다릴 수 없다. 초조하다. 안그래도 요즘 하도 여기저기서 환승연애 이야기를 하길래 궁금 해졌다.
그래서 호텔 컨텐츠도 만들겸 환승연애도 제대로 볼 겸 어디를 가면 좋을까 찾기 시작했다. 조건은 간단하다.
첫번째. 당연히 OTT 서비스가 되어야 한다.
두번째. 작은 TV말고 큰! 화면으로 보고 싶다.
이 두 조건이 맞는 곳이 어디일까 2시간 동안 찾았다. 요즘 호텔 예약 잡기가 워낙 힘들다 보니…
그러던 와중에 내 눈에 딱 들어온 곳이 있었다.
바로 신라 스테이 역삼. 고민없이 결제.
왜 그랬는지 썰을 풀어보겠다.
나처럼 호텔에 콕 박혀서 밀린 예능/드라마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번 컨텐츠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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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래. 이런 것도 필요하지!’ 란 반응
아주 골때리는 패키지가 있더라.
객실이 곧 영화관이 된다. 빔프로젝터를 빌려준다. 오잉. 벽에다 쏘는 건가 싶었다. 아니었다. 객실에 스크린까지 달려있다.
비용을 그나마 최소화하고 객실의 경험을 드라마틱하게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라 생각한다.
신라스테이 타 지점들을 보면 TV가 작은 편이다. 살짝 답답한 감도 있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한 방에 해결 해버린다. 속이 다 시원하다.
👉 삼성에서 출시한 더프리스타일을 빌려 주더라.
난 기계치다. 빔프로젝터를 받자마자 머리가 복잡해졌다. 만지기 어려운거 아닌가.. 오우. 신세계다. 각도 조절 뭐 이런거 자기가 알아서 한다. 충격 그 잡채다. 갖고 싶다.
(잠깐만.. 그러고보니 신라스테이도 삼성계열… 역시 삼성이니까 가능한 디테일)
아무튼, 암막커튼 치고 불 다 꺼놓고 빔 딱 키고 환승연애를 보고 있으니 그냥 나만을
위한 상영관이 따로 없더라.
예전부터 주장해왔지만 호텔은 최고의 쇼룸이기도 하다. 난 이렇게 새로운 빔프로젝터의 매력에 빠져버렸다…후.
👉 아, 하나 더. 미니바. 무료다.
박수 세번 쳤다. 빔프로 영화던 드라마를 볼 때 입에 뭔가 들어가야 제 맛. 혹시나 하는 마음에 프론트에 전화를 걸어 확인을 했다. 알고보니 내가 예약한 패키지는 미니바가 무료다. 완벽.
2️⃣ 공간 분리 디테일
이거 아주 맘에 든다.
제한된 공간을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사용자가 공간을 어느정도 변화를 줄 수 있을 때라 생각한다. 신라스테이 역삼은 중문이 있다. 즉 침실공간과 객실로 들어오는 복도/욕실 공간을 툭 자를 수 있다.
빔프를 틀 때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소음까지 한 번 더 차단 할 수 있다.
3️⃣ 의외로 좋았던 뷰
사실 신라스테이는 어느 지점을 가던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객실부터 서비스까지 모두 규격화 되어 있기 때문. 그래서 큰 기대를 갖진 않았다. 그런데 신라스테이 역삼에 와서 놀랐던 점은 바로 뷰. 위치가 좋다.
저 멀리 시그니엘이 보이는 것은 물론 역삼 특유의 맨해튼 감성을 그대로 직관할 수 있다.
신라스테이 역삼을 보며 느꼈다.
사실 호텔들은 객실 경험의 다변화를 주고 있었다. 제한된 공간 안에서 어떤 경험을 줄 것인지 크고 작은 시도들을 하고 있다.
물론 호텔 설계단부터 이런 고민이 같이 들어가면 좋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무튼 신라스테이는 앞으로 삼성제품들의 쇼룸이 되어 제품의 경험을 직간접적으로 할 수 있게 한다면 이 호텔의 투숙 경험 또한 매우 다채로워지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체크아웃 했다는 썰.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다.